폼페이의 마지막 날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산의 재앙적인 폭발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당시 주민들의 활기가 넘치는 번화한 로마 도시를 상상해 봅니다. 평화로웠던 도시에 갑자기 온화한 산으로 생각되었던 배수비오산이 분출하여 치명적인 화산재, 경석, 가스가 혼재되어 물질을 뿜어냅니다. 도시는 수 미터에 달하는 화산 잔해로 뒤덮여 있어 경로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삼켜버렸습니다. 한때 활기가 넘쳤던 폼페이는 몇 시간 만에 조용해졌고 그곳의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몇 세기 후 발굴 작업을 통해 도시의 마지막 날이 드러났고, 시간이 멈춘 순간 즉 로마 제국의 삶과 갑작스러운 재앙을 엿볼 수 있는 잊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폼페이 최후의 날
2000년 전 번성했던 한 도시의 역동적인 삶은 수호신처럼 도시를 감싸고 있는 배수비오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산은 천년이 넘도록 온화한 산이었고 거인처럼 광물질을 뿜어내 주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기름진 땅에 자리한 도시가 로마제국의 폼페이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폼페이의 운명의 날은 서기 79년 8월 24일 오후 1시였으며 폼페이 도시의 사람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베수비오 화산은 원자폭단의 강도로 몇 초마다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화산의 중심에서 하늘의 성충권까지 30km의 기둥 모양을 형성하고 그 기둥에서 아주 작은 조약돌 모양의 화산재들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대 재앙의 시작이었고 곧 순식간에 수 백만 톤의 화쇄암 폭풍이 허리케인과 같은 속도로 도심 속으로 몰려듭니다. 사람도 도시도 잿더미에 모두 묻혔습니다. 이 비극은 그다음 날인 8월 25일 아침이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그 이후에 지하 4m 화산재 아래 봉인돼 있던 폼페이는 우물을 파던 한 농부의 우연한 발견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산 폭발로 발생한 잔인한 붕괴는 역설적이게도 로마 시대 전성기의 도시 문화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현대 고고학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초기 발굴은 주로 보물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이루어졌지만 1860년 로마대학 교수인 주세페 피오렐리가 발굴을 체계화시켰고 유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흔적을 찾게 됩니다. 화산폭발 때 생성되는 화산재가 희상자들의 피부를 완전히 덮어버리고 시간이 많이 흐름과 동시에 화산재는 굳어서 고유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굳은 화산재 안에 사람의 육체는 썩게 되고 그만큼의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그 빈 공간에 석고 반죽을 채워 넣자 폼페이 사람들의 최후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폼페이 유물전
[폼페이 유물전 - 그대, 그곳에 있었다.] 전시를 통해 2000년 전 화산 폭발로 한 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귀한 유물이 한국의 더현대 서울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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